당신의 일생 단 하나의 소원은 무엇인가요?
로또 맞게 해주세요. 사랑이 이루어지게 해주세요.
시험에 합격하게 해주세요. 취직 성공하게 해주세요. 그 외 등등.
이 모든 소원의 전제는 '나는 지금 당장 죽지 않는다' 이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죽는다면,
당신이 단 100일밖에 살지 못한다면
당신의 단 하나의 소원은 무엇일까?
말해두건대 이 드라마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 드라마는 삶에 대한 이야기다.
이 드라마는 죽음을 앞두고서야
진짜 삶을 살게 되는 두 존재의 이야기다.
100일의 시간이 남은 시한부 탁동경,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나타난 존재 '멸망'.
그 둘이 만나 함께하고 사랑한다.
이 100일간의 일기를 부디 함께 읽어주시길.
일기장을 덮었을 때
당신의 삶이 조금이라도 아름다워졌기를 바란다.
그저,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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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
지켜보고 이해하기; 재는 도대체 왜 저럴까? 저 사람 왜 저러고 있는거 같아?
거슬려서.
그냥 위로같은거라고.
그냥 그래봤어 나도
멸망을 빌자 사랑이 왔다.
ep.7
내 인생은 언제나 불행한 앞면과 넘겨지지 않는 뒷면 사이에서 서성이며 답을 기다려왔다. 결국엔 나를 불러줄 이러할 답을. 때로는 불행과 행복의 얼굴은 같고, 나는 여전히 그 얼굴을 구분하지 못한다.
ep.8
영원이란 지속되고 있는 것에는 붙일 수 없다는 것. 영원히 사랑한다는 불가능에 가까워도 영원히 잃어버렸다는 항상 가능하다는 것. 하지만 우리는 늘 영원하지 않은 것 때문에 산다. 예를 들면 꿈, 추억, 미련, 그런 것들로, 혹은 사랑, 사람. 사랑과 사람은 닮았다. 너에게 그런 이름을 붙이면 안됐었다.
ep.10
탁: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면 세상이 멸망하고, 세상을 지키려면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요. 어떻게 해야 해피엔딩일수 있을까요?
귀: 그럼 주인공이 아무도 사랑하지 않으면 되는가요? 주인공은 슬프겠지만 그게 선택받은 자의 무게니까.
탁: 주인공이 슬픈데 해피엔딩일까요?
귀: 대신 다른 사람들은 주인공이 지켜낸 세상에서 행복하잖아요.
ep.12
결국엔 늘 착한게 이기게 돼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