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던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참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거같다. 이미 그친거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바람에 흩어져버린 허무 애타게 사라져 간다. 바람이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