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란국극단 - 위에선 한나라가, 누굴까 그 사람 위에서 한나라가 벌컥 들이치고 동에서 낙랑이 비껴 들어오니 내 나라 신세 가련하다 북풍은 지동치듯 불어오고 동풍에 굿은비가 퍼븟는디 이 어찌 태평성대란 말인가 누굴까 그 사람 낙랑의 공주 자명고 지킨다는 적국 낙랑의 공주 내 나라 고구려의 강산을 무참히 짓밟은 원수놈들 응당 값을 치르리라 보물을 지키는 아녀자라! 낙랑의 사내들은 형편없나보군! 내 직접 낙랑에 숨어들어 이 칼로 자명고 찢어내어 공주의 얼굴을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