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25-10-03]] 기어코 불멸의 길로 들어선 나에게, 1. 존재의 기록: 1~49 2. 생각의 기론: 1. 가장 쉬운 일 2. 그녀는 작정하고 카페에 앉았다. 그녀가 좋아하는 시간이다. 작정하는 시간. 정해둔 시간 안에 작정하고 마주해야만 하는 고문의 시간 왜 내가 좋아하는 건 다 사라질까 아기는 사람이 생긱수록 약점이 느는 기분이었고 그럴 때면 그녀는 놓아버렸다 예열 중일때는 어중간하게 달리지 마라. 달려할 때 달리고 멈춰야할 때 멈출 줄 알고, 경고가 울리기 전에 재정비하고, 예열 중일 때는 모든 기회를 뒤집어보는 거야. 그리고 끝이 났을 때는 아까워하지 않고 모든 걸 제자리에 두고 오겠다고 약속해 --- 글이 보이는 얼굴은 어떤 얼굴일까. 사연 많은 얼굴일까? 그렇다면 사연많은 얼굴은 어떤 얼굴일까. 단지 주름이 있는 얼굴인건가. 주름이 사연을, 글을 대변해주지는 않지 않는가 ->  얼 . 영혼 . 굴 . 통로 즉 얼굴은 영혼의 통로 행복하면 글 쓰는 법을 까먹지 그녀는 순리를 설렘으로 분류했고, 답장은 하지 않았다. 파타씨는 무엇을 가장 잘하나요? 기다리는 거요. 본인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음, 기다리는 거요. 파타씨는 위기가 있을 때 어떻게 극복했나요? 기다렸어요 조용히. 어떤 걸 잘 기다린다는 거예요? 길게 늘어선 줄에 차례를 정직하게 기다리는 거나, 무기한의 대기라든지...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요 정직하기로 마음먹은 그녀였기에 솔직함의 정도보다 분량을 조절하기로 스스로 합의를 보았다. 괜찮지 않은 건 괜찮지 않은거에요 파타 씨. ... 어차피 다 지난 일이니까. 숨지 않는 연습을 하자는 숙제를 받은 파타는 그날 돌아가는 차 안에서 처음으로 자신에게 연민을 느꼈다. 용서한다는 건 어떤 마음인가? 일곱 번의 만남 끝에 그녀는 마지막 인사를 적은 메시지를 보냈다. 선생님 절 용서하기로 했고 용서했어요. 이 방법을 잊지 않겠습니다. ---- 성공법칙 잘 되는 사람의 이유와 내 주변의 실패와 내 경험의 판단이 합쳐지면 틀릴 이유가 없는데 --- 은유의 맛 사랑은 은유로 시작된다지. 입맛이 바뀌고 공통점을 만들려고 없던 취미도 만들어내는 연애 극초반. 상대의 모든 말들을 새겨듣는 그 순간, 난 꽤 자주 말한다. "비 오는 날이 좋아." 그럼 비 오는 모든 날들은 나를 위한 날이 된다. "너 이제 비 오면 내 생각날걸?" 마지막 주문을 걸어두고 호력이 오래가길 기도한다. 비는 늘 갑작스럽게 내리니까 나 와 헤어지더라도 상대는 영원히 비 오는 날 고통받으리. 사랑은 은유로 시작된다지. 나도 내 마음속에 새겨진 누군가의 은유로 인해 고통받듯이 너도 오랫동안 은유의 고통을 맛봐라. -> [[Atlas/Dots/현지정신/벗/명량정하/jungha_kim]]는 너무 은유가 많아 동물원에 낭만, 세련, 절절, 똘똘로 박제해버렸다. 낙관, 정, 가을이란 단어가 그에게 내 은유일까 --- 돌아오는 건 너무나 쉬운 일일 거라 생각했고 평생 못 본다는 게 무엇인지 나는 몰랐다. 경험해보지 않은 일은 이 세상에서 가장 쉬워보이니까 우리는 모든 것을 상반되는 것을 통해 인지한다. 밤과 구별되는 낮, 성공과 구별되는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