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2|25-09-12]] [대기업처럼 하지마](https://www.youtube.com/watch?v=cQd8hurOo4Y&ab_channel=BZCF%7C%EB%B9%84%EC%A6%88%EA%B9%8C%ED%8E%98) 브라이언 체스키와 달린 답변의 대표좌표설정 및 영점조절설 회사의 핵심 가치를 결정하는 자리(컨텐츠의 결, 제품의 품질, 고객과의 접점 등)의 인원을 충원하는 결정은 사실 대부분 처음부터 잘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부침이 있어도 늘 대표가 극복해나가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규모가 되거나 그러한 결정을 해나가야할 때, 그리고 그러한 것들로 인해 내 시간이 부족해서 핵심 가치에 대한 집중을 하지 못하게 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될텐데 그때 주변에서는 다들 '위임'을 말하거든요. 그리곤 대부분 그때부터 위임을 해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대표의 시간이 조금 여유로워지죠. 그런데, 그러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회사의 '영점 조절'이 필요한 시점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그때 그 영점조절을 '새로운 사람들이 온 상태에 맞추어' 하게 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애초에 잘 맞춰져있던 회사의 영점을 새로운 사람들로 인해 그들에 맞는 기준으로 조절 하게 되면, 그때부터 내가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는 걸 보게 됩니다. 그래서... 위임은 진짜 맡길 파트의 실력이 내가 두손 두발 다 들정도로 뛰어나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 한 보류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한 두달 정도야 내가 다시 돌아가서, 제대로 맞춰져있던 영점에 내 몸을 맞추면 되지만 너무 늦게 되돌리려고 할 때에는 이미 내 몸의 컨디션도 달라 내 몸이 영점의 기준이라 할 수 없고 또 그 상태에서 이미 기준이 되어 줄 수 있던 총구의 영점 또한 달라져있기 때문에 궤도를 다시 찾는데 너무 오래 걸리거든요. 사실 저도 이러한 조언을 들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그땐 이게 무슨 말인 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겪어보니 알겠더라구요.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거쳐 제대로 만들어 놓은 궤도를 쉽게 바꾸어선 안되고, 그 궤도에서 눈을 쉽게 떼어서도 안된다는 걸 지나고 나니 알았습니다. 월 매출 6억을 지나는 시점에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이미 무너지는 상태에서 이를 바로잡으려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거의 다 무너져 모래가 되어버린 성을 다시 세울 수 있는 것 또한, 이미 그 궤도를 만들어본 나라는 것을 알고 열심히 다시 해나가고 있는데요. 이렇게 피벗을 해나가는 것 또한 대표만이 할 수 있고, 대표만이 온 체력을 쏟아 부을 수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영점 잡기보다 어렵겠지만, 새로운 로켓을 세팅하고 새롭게 궤도를 맞춰가는 이 과정이 (현실적으론 무척 괴롭고 실제로 채권자들과의 관계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럼에도 재미가 있고, 매일 밤에 누을 때엔 압박감에 식은 땀을 흘리지만 아침이 밝으면 또 무한한 긍정과 에너지가 차오릅니다. 새로운 로켓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은 늘 재미있고, 또 발사 시킬 확신이 있기때문이죠. 물론...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요.